해외직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SNS 광고를 통한 사기성 쇼핑몰 피해가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브랜드 제품을 지나치게 저렴하게 판매하거나, 한정 수량·특가 할인 문구로 소비자들의 구매를 유도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그러나 실제 제품은 브랜드가 아닌 저품질의 모조품이거나, 아예 배송조차 되지 않는 피해 사례도 많습니다.
SNS 광고로 유입된 해외 쇼핑몰, 사기 가능성 높아
국제거래 소비자포털 통계에 따르면, SNS 등을 통해 유입된 해외직구 쇼핑몰 관련 피해 상담은 2021년 251건, 2022년 441건에서 2023년에는 1,372건으로 폭증했습니다. 피해 유형으로는 '브랜드 사칭'(47.1%)과 '저품질 제품 판매'(46.5%)가 압도적이며, 이 외에도 유명인 사진 도용, 식약품 위법 판매 등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쇼핑몰은 결제 후 연락이 두절되거나, 환불을 거부하고 배송 정보조차 제공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의 피해자는 인스타그램 광고, 유튜브 쇼핑 콘텐츠, 검색 광고 등을 통해 해당 쇼핑몰에 접속한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SNS를 통해 유입된 소비자가 전체 피해자의 82.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소비자가 광고의 진위 여부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상태에서 즉흥적으로 구매 결정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피해 사례는 무엇일까요?
가장 흔한 피해 유형은 '브랜드 사칭 제품 구매'입니다. 유명 스포츠 브랜드의 신발이나 가방을 정상가보다 80~90%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광고한 후, 실제로는 브랜드 로고를 모방한 저품질 제품을 보내거나, 아예 물건을 보내지 않고 환불 요청도 받지 않는 사례가 많습니다. 또한 '정품 보장', '한정 특가' 등의 문구를 사용하여 소비자의 구매 심리를 자극하고, 구매를 유도한 뒤 문제가 발생하면 연락을 끊거나 반품 자체를 불가능하게 만드는 방식입니다.
또 다른 사례는 '유명인사 사진 도용'입니다.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의 사진을 무단 사용하여 제품을 홍보하는 방식으로, 소비자가 제품 품질을 신뢰하게 만드는 수법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해당 인물과 아무 관련 없는 사이트이며, 법적 책임도 회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해외직구 시 소비자가 주의할 사항
- 브랜드 제품을 지나치게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경우 의심하고, 해당 브랜드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동일 제품 가격을 확인하세요.
- 광고를 클릭해 이동한 쇼핑몰의 URL이 공식 주소인지 확인하고, 후기나 사용자 리뷰를 참고해 신뢰도를 검토하세요.
- 구매 전 캡처, 결제내역 저장 등 피해 발생에 대비해 증빙자료를 남기세요.
- 카드 결제를 했다면, 피해 발생 시 카드사에 연락하여 ‘차지백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습니다.
피해 발생 시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요?
만약 해외직구 사기 피해를 입었다면, 국제거래 소비자포털(crossborder.kca.go.kr)을 통해 피해구제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해당 사이트에서는 소비자 상담, 분쟁 조정, 거래 사실 확인 등을 도와줍니다. 또, SNS 광고로 유입된 사이트라면 광고 플랫폼(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 등)에 피해 사실을 신고하고, 피해 사례를 공유하여 2차 피해를 막는 것도 중요합니다.
더불어 사기성 쇼핑몰의 경우 환불 규정이 아예 없거나 허위로 게시된 경우가 많아, 반드시 구매 전에 환불 및 반품 정책을 확인해야 하며, 한글로 번역된 정책이 있을 경우에도 원문 영문 조건을 반드시 검토해야 합니다.
사기 피해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경계심’입니다
해외직구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SNS 광고는 누구나 쉽게 게재할 수 있고, 소비자가 신뢰를 느낄 만한 이미지와 문구로 속일 수 있기 때문에 특히 더 주의가 필요합니다. ‘한정 특가’, ‘정품 인증’, ‘공식몰 직영’ 등의 말에 현혹되지 말고, 반드시 사이트의 정체성, 후기, 판매처 정보를 확인하세요. 구매 결정은 단 몇 초지만, 피해 회복은 수개월이 걸릴 수 있습니다. 신중한 클릭이 곧 내 돈을 지키는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