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사진촬영’이라는 문구에 이끌려 스튜디오를 방문한 소비자들이 예상치 못한 고액 결제를 요구받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SNS, 문자, 블로그 광고 등을 통해 무료 촬영 이벤트로 소비자를 유인한 뒤, 고가의 앨범 제작, 액자 비용, 원본 파일 제공료 등을 이유로 수십만 원 이상의 금액을 요구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무료라더니? 계약서엔 고액 비용 명시
최근 몇 년간 이와 같은 ‘무료 사진촬영’ 사기를 둘러싼 소비자 피해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방문 전에는 ‘무료’라고 안내하고, 촬영 후에는 앨범 제작 계약을 유도하거나 원본 사진 파일 제공에 추가 비용을 요구한다는 점입니다. 특히 촬영 전에 계약서를 작성하게 하는 경우가 많고, 해당 계약서에는 원본파일 제공료, 앨범 제작 의무 등 고액 항목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접수된 무료 사진 촬영 관련 피해구제 신청 182건 중 무려 85% 이상이 ‘계약 관련 불만’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중 계약해제 관련 피해가 75.3%(137건)로 가장 많았고, 계약불이행(10.4%), 품질 불만(6.0%)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피해자 절반 이상, 50만 원 이상 고액 계약 체결
피해 소비자들의 계약 금액을 분석해보면 더욱 놀랍습니다. 계약금액이 확인된 172건 중 절반 가까운 47.1%(81건)가 50만 원 이상의 고액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100만 원 이상 계약한 경우도 36%(62건)나 되었으며, 단순한 가족사진 한 장 찍기 위해 부담하기엔 지나치게 큰 금액입니다.
초기 안내와 달리 고액의 비용을 요구하는 상술에 대해 소비자들의 주의가 매우 필요합니다. 광고와 계약 내용이 일치하는지 반드시 확인하고, 촬영 전에는 계약서 서명이나 비용 결제를 서두르지 말고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주요 피해사례로 본 실제 상황
실제 피해 사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유형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사례 1: 무료 촬영 예약금 환급 거부
- A씨는 무료 이벤트에 당첨되어 예약금을 5만 원 결제
- 7일 후 취소 요청했지만, ‘취소 불가’ 조항을 이유로 환불 거부
사례 2: 원본 파일 제공 후 환급 거부
- B씨는 무료 촬영 예약 후, 촬영 당일 계약을 체결
- 7일 이내 계약 해지 요청했지만, 이미 원본 사진 파일을 제공했다며 환급 거부
사례 3: 원본 사진 제공을 미끼로 추가금 유도
- C씨는 무료 촬영 예약 후, 앨범 구매를 하지 않자 원본 사진 삭제 또는 추가금 유도
사례 4: 사진 품질 불만에도 환급 거부
- D씨는 사진 품질이 낮다는 이유로 계약 해지를 요청했지만, 원본 파일 비용이 앨범 계약금 초과라는 이유로 환급 거부
이처럼 ‘무료’라는 말에 이끌려 계약한 소비자들이 촬영 후 계약서 내용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채 고액 결제에 휘말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계약 해지 요청에도 불구하고 환급이 거부되거나, 사진 품질에 불만이 있어도 대처가 어려운 상황이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를 위한 핵심 주의사항
- 예약 및 방문 전: 반드시 비용 발생 여부와 계약 조건을 확인하세요.
- 촬영 전: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항목은 계약서에 명확히 기재되어 있는지 확인하세요.
- 촬영 후: 분쟁에 대비하여 문자, 계약서, 안내자료 등을 증빙자료로 보관하세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무료’라는 말만 믿고 바로 예약하지 않는 신중함입니다. 계약 전 비용 항목을 충분히 이해하고, 계약서 서명을 하기 전에는 추가 비용 유무, 계약 해지 가능 여부, 환급 조건 등을 반드시 꼼꼼히 체크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