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다중미세심병과 경직척주증후군, 선천성 근병증의 이해

by 잡연소 2025. 8. 20.
반응형

미세심 병(Minicore Disease)은 선천성 근병증의 한 형태로, 근육 생검에서 다수의 작은 중심 병변(minicores)이 관찰되는 병리학적 특징을 가집니다. 이 질환은 주로 RYR1 또는 SEPN1 유전자의 돌연변이에 의해 발생하며, 근긴장도 저하, 근육 약화, 척추 변형, 호흡기 문제 등이 주요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비교적 드물고 진행이 느린 희귀질환이지만, 경우에 따라 중증 호흡부전이나 심장기능 저하가 동반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다중미세심병과 경직척주증후군
다중미세심병과 경직척주증후군

 

주요 증상 – 근약화, 척추변형, 호흡기 이상

미세심 병은 생후 또는 신생아기부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주로 전신적인 근긴장 저하와 사지의 근육 약화가 특징입니다. 특히 척추 및 흉추 부위의 축성근육이 영향을 받아 경직척주(rigid spine)나 조기 척추측만증이 흔히 발생합니다. 이로 인해 신체 자세 유지가 어렵고, 운동 발달이 지연됩니다. 일부 환자에서는 관절 구축과 함께 엉덩이 또는 어깨 관절이 비정상적으로 굳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고관절 약화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SEPN1 유전자 변이에 의한 경우는 외안근 마비, 말초 근육 약화, 호흡기 문제 등 다양한 전신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드물지만 심근병증이나 심장기능 저하도 발생할 수 있으며, 주산기 사망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모든 임상 아형에서 혈청 크레아틴키나아제 수치는 일반적으로 정상 범위이며, 중추신경계 증상은 동반되지 않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다중미세심병과 경직척주증후군
다중미세심병과 경직척주증후군

 

원인 유전자 – RYR1과 SEPN1 돌연변이

미세심 병은 대부분 상염색체 열성 유전질환으로, 가족력이 없는 경우에도 산발적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원인 유전자는 RYR1(ryanodine receptor 1)과 SEPN1(selenoprotein N)이며, 각각 19번 염색체 장완과 1번 염색체 단완에 위치합니다. 이들 유전자는 근수축 과정에서 중요한 칼슘 조절 기능을 담당하는 단백질을 암호화하고 있으며, 돌연변이로 인해 칼슘 항상성에 문제가 생기면서 근육 섬유의 구조적 이상을 초래합니다. RYR1 변이는 고전적인 경직척주형 미세심 병과 관련이 깊으며, 이 경우 조기 척추측만과 심각한 호흡기 합병증이 흔히 동반됩니다. SEPN1 변이는 보다 다양한 전신 증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중심핵병과 유사한 병리 소견을 나타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유전자의 기능 및 병인 기전은 현재까지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칼슘 신호전달 이상이 주요 병리 기전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유전 상담과 가족력 평가도 중요하게 고려됩니다.

다중미세심병과 경직척주증후군
다중미세심병과 경직척주증후군

진단과 치료 – 병리학적 접근과 증상 관리

미세심 병의 진단은 근육 생검을 통해 이루어지며, 조직 검사에서 다수의 작은 코어 구조(minicores)가 관찰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코어들은 근섬유 내 산화 활성이 결핍되어 있으며, 제1형과 제2형 근섬유 모두에서 관찰됩니다. 중심핵병과 감별이 필요하며, minicores는 보통 근육 단면에서 짧고 다발성으로 나타나는 점이 구별되는 특징입니다. 보조적 진단 방법으로는 근전도 검사(EMG), 신경전도검사(NCS), 근육 MRI가 사용되며, 질병의 진행 정도나 근육의 분포를 평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유전자 검사는 확진 및 아형 분류에 필수적이며, 특히 RYR1 및 SEPN1 유전자 분석이 중요합니다. 치료는 현재까지 대증적이고 보존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지며, 근육 위축과 기능 저하를 완화하기 위한 물리치료가 기본입니다. 척추측만증이 심한 경우 보조기 착용이나 수술적 교정이 필요하며,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호흡기 재활 및 기계적 호흡기 보조가 필수적입니다. 심장기능 저하가 있는 경우에는 전문의에 의한 약물치료가 병행되어야 하며, 성장기 환자의 경우 영양 관리와 체중 유지는 예후 개선에 매우 중요합니다. 환자는 희귀질환 산정특례(V012)에 해당되며, 일정 조건을 만족할 경우 의료비 지원을 받을 수 있으므로 진단 후 조속한 등록이 권장됩니다.

다중미세심병과 경직척주증후군
다중미세심병과 경직척주증후군

 

미세심 병은 진행이 느리거나 안정적인 경과를 보이는 경우도 있지만, 조기 척추측만증이나 호흡기 장애와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조기 진단과 다학제적 치료 접근이 매우 중요합니다. 근육 약화, 자세 이상, 호흡 곤란 등 초기 증상이 있다면 신속히 전문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는 것이 권장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