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 바뀌는 시기에는 겨울철 외투, 두꺼운 이불, 니트류 등 세탁이 까다로운 의류를 맡기기 위해 세탁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집니다. 특히 5월과 6월에는 세탁소를 찾는 사람들이 급증하며, 이와 함께 소비자 피해 사례 또한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집계한 최근 3년간 세탁서비스 관련 피해구제 신청 현황에 따르면, 5월과 6월에 피해 접수가 가장 많았으며, 그 외 달에도 꾸준히 400건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세탁 서비스 이용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가장 많은 피해는 외관 훼손, 색상 변화, 얼룩
세탁서비스 이용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피해는 외관 훼손(21.2%)으로, 마모, 원단 손상, 부자재 훼손 등이 포함됩니다. 이어 색상 변화(17.6%), 얼룩 발생(16.8%), 형태 변화(14.7%), 찢어짐 및 구멍(12.5%) 등도 상당수 발생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오염이나 실수로 인한 문제가 아니라, 의류 자체의 손상이나 형태 불량이 생기는 경우가 많아 원상 복구가 어려운 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이런 피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세탁을 맡기기 전 제품의 상태와 세탁 방식에 대해 세탁업자와 충분히 상의하고, 제품 수량 및 상태가 기재된 인수증을 반드시 받아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탁 완료 후에는 즉시 제품 상태를 확인하여 하자 유무를 체크하고, 문제가 있다면 즉시 이의를 제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 세탁 하자 발생 시, 정확한 원인 규명이 중요
세탁 후 제품이 손상되었을 경우, 단순히 사업자와 말다툼만으로는 해결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는 공정한 판단을 위해 ‘섬유제품심의위원회’와 같은 제3의 기관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 위원회는 한국소비자원이 운영하며, 의류, 섬유제품, 세탁서비스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심의를 통해 하자의 원인(소비자 과실인지, 세탁업자 과실인지 등)을 규명하고, 책임 소재를 판단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줍니다.
세탁 분쟁은 피해 시점에서 바로 증거를 확보하고, 신속하게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완성된 세탁물은 바로 수령하고 확인하며, 이상이 있을 경우 사진 등 증빙자료를 확보하는 것이 이후 분쟁 해결에 유리합니다.
세탁 서비스 이용 시 꼭 기억해야 할 5가지
- 1. 의뢰 전 제품 상태를 함께 확인
세탁을 맡기기 전, 의류 상태(오염, 훼손, 변형 가능성 등)를 세탁업자와 함께 꼼꼼히 확인하세요. - 2. 인수증은 필수
맡긴 의류의 수량, 상태, 품목이 명확히 기재된 인수증을 꼭 받아 보관하세요. - 3. 세탁물 수령 즉시 확인
완성된 세탁물을 받은 즉시 하자 여부를 확인하고, 문제가 있다면 바로 대응하세요. - 4. 피해 시 이의제기
세탁 후 하자가 발생한 경우 지체 없이 세탁소에 문제를 제기하고 해결을 요청하세요. - 5. 오래된 의류는 주의
오래 보관한 의류나 상태가 약한 옷은 세탁 중 변형이나 손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세탁 서비스는 우리의 일상에서 매우 유용한 서비스이지만, 이용 방법을 잘 알지 못하면 불필요한 분쟁에 휘말릴 수 있습니다. 특히 겨울철 세탁이 몰리는 봄·초여름 시기에는 소비자 피해가 집중되기 때문에 이 시기에는 더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세탁소를 이용할 때는 인수증을 꼭 챙기고, 완성된 의류는 즉시 확인하는 습관을 가지세요. 하자 발생 시 침착하게 증거를 확보하고, 필요시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소비자 권리를 지키는 현명한 방법입니다.